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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여는세상] [2015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1] 열두 개의 밤이 지나고 있다/ 장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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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37회 작성일 2024-09-28 09:10: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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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밤이 지나고 있다/ 장정욱

​급하게 달려온 밤
옷도 벗지 못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전부를 보이는 것은 규율을 어기는 것

오늘은 열두 개의 기차가 지나갈지 몰라
칸칸마다 다른 농도를 갖고 있지

목까지 여민 함박눈
목까지 내민 장밋빛 바람

열두 개의 잠속에선 당신의 그림자가 비밀스럽게 자라나지
끊을 수 없는 중독
아끼지 않는 거짓말

네 잠에 숨어들면 누구도 찾을 수 없지

끌려 다니는 잠과 일어나려는 잠 사이
나비 한 마리 날개를 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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