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여는세상] [2015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1] 열두 개의 밤이 지나고 있다/ 장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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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밤이 지나고 있다/ 장정욱
급하게 달려온 밤
옷도 벗지 못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전부를 보이는 것은 규율을 어기는 것
오늘은 열두 개의 기차가 지나갈지 몰라
칸칸마다 다른 농도를 갖고 있지
목까지 여민 함박눈
목까지 내민 장밋빛 바람
열두 개의 잠속에선 당신의 그림자가 비밀스럽게 자라나지
끊을 수 없는 중독
아끼지 않는 거짓말
네 잠에 숨어들면 누구도 찾을 수 없지
끌려 다니는 잠과 일어나려는 잠 사이
나비 한 마리 날개를 접지
급하게 달려온 밤
옷도 벗지 못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전부를 보이는 것은 규율을 어기는 것
오늘은 열두 개의 기차가 지나갈지 몰라
칸칸마다 다른 농도를 갖고 있지
목까지 여민 함박눈
목까지 내민 장밋빛 바람
열두 개의 잠속에선 당신의 그림자가 비밀스럽게 자라나지
끊을 수 없는 중독
아끼지 않는 거짓말
네 잠에 숨어들면 누구도 찾을 수 없지
끌려 다니는 잠과 일어나려는 잠 사이
나비 한 마리 날개를 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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