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여는세상] [2015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3] 달의 옆모습/ 장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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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옆모습/ 장정욱
달빛이 서서히 눈을 뜨는 어둠 앞
내일이 없는 서로의 하루를 어떤 방식으로 보내줄까
밤의 표정은 풀린 단추처럼 헐겁다
너의 옆모습이 어두웠다 잠깐 환해진다
각자의 습관으로 말하는 우리들
뚝뚝 부러지는 성냥개비 같은 언어가 켜졌다가는 금세 꺼져버리는
버들의 발목이 천변 물결에 들어있다
발목이 담긴 쪽은 푸르게
다른 한쪽은 검게 흐른다
너의 환한 얼굴 건너편이 궁금하다
나와 달의 거리만큼 먼 저쪽의 시선
반쪽의 빛으로는 물결의 표정을 읽어낼 수 없다
앞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달빛 때문에
아무 것도 듣지 못한 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귀
우리는 그림자만 안고 각자의 밤으로 돌아갔다
달빛이 서서히 눈을 뜨는 어둠 앞
내일이 없는 서로의 하루를 어떤 방식으로 보내줄까
밤의 표정은 풀린 단추처럼 헐겁다
너의 옆모습이 어두웠다 잠깐 환해진다
각자의 습관으로 말하는 우리들
뚝뚝 부러지는 성냥개비 같은 언어가 켜졌다가는 금세 꺼져버리는
버들의 발목이 천변 물결에 들어있다
발목이 담긴 쪽은 푸르게
다른 한쪽은 검게 흐른다
너의 환한 얼굴 건너편이 궁금하다
나와 달의 거리만큼 먼 저쪽의 시선
반쪽의 빛으로는 물결의 표정을 읽어낼 수 없다
앞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달빛 때문에
아무 것도 듣지 못한 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귀
우리는 그림자만 안고 각자의 밤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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