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다-권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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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다
권담희
복숭아 씨는 복숭아나무를 품고 있고
살구 씨 속에는 살구나무가 살고 있고
감나무는 감 씨앗 속에 오롯하다
나는 무슨 씨앗이어서 가슴 속 가득
그대를 품고 있는 것인가
귀 기울여봐 한 번,
조곤조곤 속살속살 배젖 갉는 소리
그대가 지나는 자리
부푸는 공기로 단단한 종피(種皮)
깨지는 소리
여린 몸짓으로 더듬고 더듬어
캄캄한 흙 속 길을 내고
내 가슴을 뚫어내는 뾰족,소리
복숭아나무는 복숭아 씨를 뚫고
살구나무는 살구 씨를 뚫고
감나무는 감 씨앗을 뚫고 나온다
그대는 무슨 나무이어서
내 속을 뚫고 나오는가
권담희
복숭아 씨는 복숭아나무를 품고 있고
살구 씨 속에는 살구나무가 살고 있고
감나무는 감 씨앗 속에 오롯하다
나는 무슨 씨앗이어서 가슴 속 가득
그대를 품고 있는 것인가
귀 기울여봐 한 번,
조곤조곤 속살속살 배젖 갉는 소리
그대가 지나는 자리
부푸는 공기로 단단한 종피(種皮)
깨지는 소리
여린 몸짓으로 더듬고 더듬어
캄캄한 흙 속 길을 내고
내 가슴을 뚫어내는 뾰족,소리
복숭아나무는 복숭아 씨를 뚫고
살구나무는 살구 씨를 뚫고
감나무는 감 씨앗을 뚫고 나온다
그대는 무슨 나무이어서
내 속을 뚫고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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