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호] 따슨 밥/길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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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슨 밥/길상호
언 손금을 열고 들어갔던 집
그녀는 가슴을 헤쳐
명치 한가운데 묻어놓았던 공깃밥을 꺼냈다
눈에서 막 떠낸 물 한 사발도
나란히 상 위에 놓아주었다
모락모락 따뜻한 심장의 박동
밥알을 씹을 때마다
손금 가지에는 어느새 새순이 돋아났다
물맛은 조금 짜고 비릿했지만
갈증의 뿌리까지 흠뻑 적셔주었다
살면서 따순 밥이 그리워지면
언제고 다시 찾아오라는
그녀의 집은 고봉으로 잔디가 덮여 있었다
언 손금을 열고 들어갔던 집
그녀는 가슴을 헤쳐
명치 한가운데 묻어놓았던 공깃밥을 꺼냈다
눈에서 막 떠낸 물 한 사발도
나란히 상 위에 놓아주었다
모락모락 따뜻한 심장의 박동
밥알을 씹을 때마다
손금 가지에는 어느새 새순이 돋아났다
물맛은 조금 짜고 비릿했지만
갈증의 뿌리까지 흠뻑 적셔주었다
살면서 따순 밥이 그리워지면
언제고 다시 찾아오라는
그녀의 집은 고봉으로 잔디가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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