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재] 비인기 종목에 진심인 편/고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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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에 진심인 편/고명재
혹시 민트초코를 좋아하십니까 짙푸른
허브의 입술이 궁금하다면
파랗게 키스하자 젊은 혀들아
어금니에 박힌 초콜릿 조각을 함께 녹이며
우리는 우리의 청량(淸凉)을 완성합니다
가라테란 외로운 종목입니다 한국에선 더욱
고요합니다
거울을 보며 척추를 혼자 교정하면서
대쪽 같은 품새를 익혔다고요
결국 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떨어집니다
개운하다는 듯이 수건에 얼굴을 씻으며
코를 박고 혼자 오래 울었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세계가 존재하여서
그 빛에 기대 대나무가 솟았습니다
오이와 가지의 식감에 찬성합니다
근대문학의 종언에 반대합니다
통폐합된 학과를 계속 다닐 겁니다
혼잣말을 열심히 중얼거릴 때
언어가 휭휭, 손끝은 창백해지고
혹시 역기(力器)만큼 시도 무겁습니까
허벅지가 터지도록 페달을 밟았죠
혹한처럼 논문을 넘겼습니다
복근이 찢겨도 앞으로 미래로 스파이크를
극단(極端) 위에 선 채로 팔을 벌리면
팽팽하게 일어서는 근육의 무지개
아주 오랫동안 장미를 들여다보았죠
외롭고 춥고 스스로 찢고 홀로 빛나고
마루를 탕탕 울리며 우린 발바닥을 뒤집어
아, 시원하다 집과 논을 엎어버릴 때
그렇게 섬처럼, 점처럼, 꿈처럼
숨과 목처럼
단 하나를 향하여 끝을 살면서
꽃이 피든 안 피든 사랑하여서
우리는 우리의 허파에 진심입니다
혹시 민트초코를 좋아하십니까 짙푸른
허브의 입술이 궁금하다면
파랗게 키스하자 젊은 혀들아
어금니에 박힌 초콜릿 조각을 함께 녹이며
우리는 우리의 청량(淸凉)을 완성합니다
가라테란 외로운 종목입니다 한국에선 더욱
고요합니다
거울을 보며 척추를 혼자 교정하면서
대쪽 같은 품새를 익혔다고요
결국 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떨어집니다
개운하다는 듯이 수건에 얼굴을 씻으며
코를 박고 혼자 오래 울었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세계가 존재하여서
그 빛에 기대 대나무가 솟았습니다
오이와 가지의 식감에 찬성합니다
근대문학의 종언에 반대합니다
통폐합된 학과를 계속 다닐 겁니다
혼잣말을 열심히 중얼거릴 때
언어가 휭휭, 손끝은 창백해지고
혹시 역기(力器)만큼 시도 무겁습니까
허벅지가 터지도록 페달을 밟았죠
혹한처럼 논문을 넘겼습니다
복근이 찢겨도 앞으로 미래로 스파이크를
극단(極端) 위에 선 채로 팔을 벌리면
팽팽하게 일어서는 근육의 무지개
아주 오랫동안 장미를 들여다보았죠
외롭고 춥고 스스로 찢고 홀로 빛나고
마루를 탕탕 울리며 우린 발바닥을 뒤집어
아, 시원하다 집과 논을 엎어버릴 때
그렇게 섬처럼, 점처럼, 꿈처럼
숨과 목처럼
단 하나를 향하여 끝을 살면서
꽃이 피든 안 피든 사랑하여서
우리는 우리의 허파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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