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교] 월명이 던진 곡조/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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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月明)이 던진 곡조/강은교
-모래밭에 잠시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
모래밭에 잠시 들렀었지
바람들이 눈가를 훔치며 달려오고 있었어
물새들은 종깃종깃 날개를 털며 걸어다니고
게 한 마리 일찍 자기 집에서 나와 걷고 있었어
그때였어
그 여자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두 발이 잠겼어
곧
허리가 잠겼어
곧
어깨가 잠겼어/수평선이 가까이 오고 있었지
나는 피리를 불었어/게 한 마리 황급히 자기 집 속으로 사라졌어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이 모두 어느날 모래밭에서 일어난 일이었어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오네, 다음날 떠나기 위해.
-모래밭에 잠시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
모래밭에 잠시 들렀었지
바람들이 눈가를 훔치며 달려오고 있었어
물새들은 종깃종깃 날개를 털며 걸어다니고
게 한 마리 일찍 자기 집에서 나와 걷고 있었어
그때였어
그 여자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두 발이 잠겼어
곧
허리가 잠겼어
곧
어깨가 잠겼어/수평선이 가까이 오고 있었지
나는 피리를 불었어/게 한 마리 황급히 자기 집 속으로 사라졌어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이 모두 어느날 모래밭에서 일어난 일이었어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오네, 다음날 떠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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