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 찔레꽃/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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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곽재구
- 승희를 생각하며
누이야,
산으로 가는 길에
찔레꽃 피었다
햇 살
쏟아지는
황톳길 따라
흰 꽃잎들 바람에
춤추듯 떨어지고
네 살내음 꼬옥 닮은
꽃냄새도 십리길 자욱하고
누이야,
강으로 가는 길에
찔레꽃 피었다
맑은 여울 여울목 따라
물살들은 너의 눈빛
너의 목소리로 되살아나고
네가 떠난 세상의 모든 길들
강철의 바람으로 일어서는데
누이야,
온몸에
불꽃의 무지개를 걸고
하늘길 밟아 간 누이야.
- 곽재구,『참 맑은 물살』(창작과비평사, 1995)
- 승희를 생각하며
누이야,
산으로 가는 길에
찔레꽃 피었다
햇 살
쏟아지는
황톳길 따라
흰 꽃잎들 바람에
춤추듯 떨어지고
네 살내음 꼬옥 닮은
꽃냄새도 십리길 자욱하고
누이야,
강으로 가는 길에
찔레꽃 피었다
맑은 여울 여울목 따라
물살들은 너의 눈빛
너의 목소리로 되살아나고
네가 떠난 세상의 모든 길들
강철의 바람으로 일어서는데
누이야,
온몸에
불꽃의 무지개를 걸고
하늘길 밟아 간 누이야.
- 곽재구,『참 맑은 물살』(창작과비평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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