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종] 구례구역의 사랑노래/고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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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구역의 사랑노래/고재종
기차는 저녁 일곱시에 떠나네
이렇게는 일렁이는 강물 다 놔두고
강물 위에 부서지는 노을 다 놔두고
기차는 저녁 일곱시에 떠나네
저렇게는 우뚝한 산봉우리 다 놔두고
산정 위에 막 돋는 별들 다 놔두고
네가 가고 나는 남는 이 저녁 역에서
외로움은 산속 깊은 쑥국새 소리
그리움은 강심 깊이 숨어드는 숭어떼빛
기차는 저녁 일곱시에 떠나네
저렇게는 산모퉁이를 도는 기적 소리에
이렇게는 강물도 떨리는 푸르른 저녁
- 『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시와시학사, 2001)
기차는 저녁 일곱시에 떠나네
이렇게는 일렁이는 강물 다 놔두고
강물 위에 부서지는 노을 다 놔두고
기차는 저녁 일곱시에 떠나네
저렇게는 우뚝한 산봉우리 다 놔두고
산정 위에 막 돋는 별들 다 놔두고
네가 가고 나는 남는 이 저녁 역에서
외로움은 산속 깊은 쑥국새 소리
그리움은 강심 깊이 숨어드는 숭어떼빛
기차는 저녁 일곱시에 떠나네
저렇게는 산모퉁이를 도는 기적 소리에
이렇게는 강물도 떨리는 푸르른 저녁
- 『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시와시학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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