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달웅] 풀/권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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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권달웅
풀을 깎다가 알았다
날카로운 전기톱날에 잘려나가는
수천만의 풀비린내를
지린내만 물씬거리는 내 몸 안으로
여름 새벽 소나기 타고
와아 한꺼번에 쏟아져들어온
생토 냄새 같은
수천만 풀의 싱그러운 함성
풀을 깎다가 알았다
전기톱날에 정맥이 잘려나가면서
산소처럼 환하게 쏟아내는
수천만 풀의 생명을
풀의 초록 피톨들을
- 『반딧불이 날다』(모아드림, 2002)
풀을 깎다가 알았다
날카로운 전기톱날에 잘려나가는
수천만의 풀비린내를
지린내만 물씬거리는 내 몸 안으로
여름 새벽 소나기 타고
와아 한꺼번에 쏟아져들어온
생토 냄새 같은
수천만 풀의 싱그러운 함성
풀을 깎다가 알았다
전기톱날에 정맥이 잘려나가면서
산소처럼 환하게 쏟아내는
수천만 풀의 생명을
풀의 초록 피톨들을
- 『반딧불이 날다』(모아드림,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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