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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웅] 분꽃/권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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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6회 작성일 2025-04-18 10:30: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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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권대웅

꽃속에 房을 들이고
살았으면
지붕이랑 창문에는
꽃등을 걸어놓고
멀리서도 환했으면
꽃이 피면
스무 살 적
엄마랑 아버지랑 사는
저 환한 달
속을 다 보았으면
그 속에서 놀았으면
밤새 놀다가
그만 깜박 졸다 깨어나면
그렇게 까만 눈동자
아이 하나 생겼으면

-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문학동네,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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