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2월/강영은
페이지 정보
본문
2월/강영은
2월은 박하사탕처럼 돌아온다
언 땅을 두드려 가만히 입술을 대면
어린 싹들이 밀어내는
진한 파~스 향기
서늘하고 쿨한 한 장의 케토톱처럼
뜨겁게 대지를 껴안는다
툭 툭, 관절이 풀리는 소리
뜨거움 만이
상처를 끌어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아픔을 이겨내어 돌아오는
무릎을 보라
먼저 봄이 되어 글썽이는
그들은 알리라
2월의 속살이 왜, 그리 싸늘한지
박하 향 가득한 기억을 더듬으면
차거움의 절정에서 돋아난
뜨거운 흔적,
몇 닢의 새 살을 본다
- 『눈잣나무에 부치는 시』(시선사, 2019)
2월은 박하사탕처럼 돌아온다
언 땅을 두드려 가만히 입술을 대면
어린 싹들이 밀어내는
진한 파~스 향기
서늘하고 쿨한 한 장의 케토톱처럼
뜨겁게 대지를 껴안는다
툭 툭, 관절이 풀리는 소리
뜨거움 만이
상처를 끌어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아픔을 이겨내어 돌아오는
무릎을 보라
먼저 봄이 되어 글썽이는
그들은 알리라
2월의 속살이 왜, 그리 싸늘한지
박하 향 가득한 기억을 더듬으면
차거움의 절정에서 돋아난
뜨거운 흔적,
몇 닢의 새 살을 본다
- 『눈잣나무에 부치는 시』(시선사, 20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