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황토색/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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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김기택
겨울 산은 울퉁불퉁한 등을 구부리고 엎드려
누렇게 그을린 햇볕을 받고 있다
그 밑에서 집들도 납작하게 누워
졸음 많은 햇볕을 쪼이고 있다
늦은 2월, 남녘의 햇빛은 황토색이다
겨울 산도 겨울 나무도 겨울 들판도
햇빛이 깊이 들어 따뜻한 땅 색깔이다
짙은 황토색 땅을 닮은 황구와 황소들이
어느 집 마당에서나 졸고 있다
남녘에는 황토색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산다
햇빛을 받으면 수만 년 묵은 빛깔이 우러나와
쳐다볼수록 눈이 따뜻해진다.
겨울 산은 울퉁불퉁한 등을 구부리고 엎드려
누렇게 그을린 햇볕을 받고 있다
그 밑에서 집들도 납작하게 누워
졸음 많은 햇볕을 쪼이고 있다
늦은 2월, 남녘의 햇빛은 황토색이다
겨울 산도 겨울 나무도 겨울 들판도
햇빛이 깊이 들어 따뜻한 땅 색깔이다
짙은 황토색 땅을 닮은 황구와 황소들이
어느 집 마당에서나 졸고 있다
남녘에는 황토색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산다
햇빛을 받으면 수만 년 묵은 빛깔이 우러나와
쳐다볼수록 눈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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