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수] 코스모스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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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다/문인수
코스모스들이 손뼉 치며 손뼉 치며 죄, 웃는다.
구름이 지나가도 새 떼가 지나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가도
수줍게 가만가만 흔들리던 코스모스들이
기차만 지나가면 깔깔깔 배꼽을 잡고 웃는다.
기차는 저 혼자 더 길게, 더 급히 달려가고
코스모스들은 까무러칠 듯 자지러지게 웃는다.
- 『염소똥은 똥그랗다』(문학동네, 2010)
코스모스들이 손뼉 치며 손뼉 치며 죄, 웃는다.
구름이 지나가도 새 떼가 지나가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가도
수줍게 가만가만 흔들리던 코스모스들이
기차만 지나가면 깔깔깔 배꼽을 잡고 웃는다.
기차는 저 혼자 더 길게, 더 급히 달려가고
코스모스들은 까무러칠 듯 자지러지게 웃는다.
- 『염소똥은 똥그랗다』(문학동네,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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