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두 소년/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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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년/문태준
굵은 눈이 막 올 때는
두 소년이 생각난다
어느 해 어느 날인지는 가마득해 잊었지만
땔감을 사러 보육원에서 트럭이 온 날이었다
산 밑 우리 집에 따라와
땔나무를 싣던 두 소년
트럭 짐칸에 타고
굵은 눈 속으로 멀어져간
두 소년은 나와 또래라 했다
- 문태준,『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2015)
굵은 눈이 막 올 때는
두 소년이 생각난다
어느 해 어느 날인지는 가마득해 잊었지만
땔감을 사러 보육원에서 트럭이 온 날이었다
산 밑 우리 집에 따라와
땔나무를 싣던 두 소년
트럭 짐칸에 타고
굵은 눈 속으로 멀어져간
두 소년은 나와 또래라 했다
- 문태준,『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창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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