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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 늦도록 꽃/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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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04회 작성일 2025-03-07 17:03: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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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도록 꽃/정끝별

앉았다 일어섰을 뿐인데

두근거리며 몸을 섞던 꽃들
맘껏 벌어져 사태 지고

잠결에 잠시 돌아누웠을 뿐인데

소금 베개에 묻어둔
봄 마음을 훔친
저 희디흰 꽃들 다 져버리겠네

가다가 뒤돌아보았을 뿐인데

흘러가는 꽃잎이라
제 그늘 만큼 봄날을 떼어가네

늦도록 새하얀 저 꽃잎이
이리 물에 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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