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끝별] 한 주먹/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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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먹/정끝별
발레니나가 되겠다던
화가가 되겠다던
일곱 살배기 딸이 한 판 붙고 온 날
한 주먹이 되겠다네
세 놈을 한 방에 쓰러뜨린 수 있는 한 주먹
여자애라고 얕잡아보지 않을 한 주먹
한 주먹 키우겠다며 밤마다
나도 한 주먹 있었으면 좋겠네
한갓 시인이 되겠다는
한낱 풍경 감식가나 되겠다는
나를 갈고리에 걸고 내 마음을 파먹는
떠들썩한 빈말들 한 방에 날려버릴 한 주먹
한 주먹 키우겠다며 밤마다
한, 주먹, 쥐었다
한, 주먹, 폈다
발레니나가 되겠다던
화가가 되겠다던
일곱 살배기 딸이 한 판 붙고 온 날
한 주먹이 되겠다네
세 놈을 한 방에 쓰러뜨린 수 있는 한 주먹
여자애라고 얕잡아보지 않을 한 주먹
한 주먹 키우겠다며 밤마다
나도 한 주먹 있었으면 좋겠네
한갓 시인이 되겠다는
한낱 풍경 감식가나 되겠다는
나를 갈고리에 걸고 내 마음을 파먹는
떠들썩한 빈말들 한 방에 날려버릴 한 주먹
한 주먹 키우겠다며 밤마다
한, 주먹, 쥐었다
한, 주먹,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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