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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가난이여/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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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2회 작성일 2025-04-20 10:02: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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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여/정현종
 - 인도시편 1

석가모니는 저 가난을 구할 길 없어
스스로 헐벗었다
정치로도 경제로도 무슨 운동으로도
국가 해 가지고는 더더구나 안 될 게 뻔하니
지상에 가난은 영원할 터이니
저 버림받은 가난을 어쩌나 어쩌나 하다가
도무지 그걸 구할 길 없어
스스로…… 헐벗었다

그리하여 한 사람의 알몸이 빛났다

그리고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세계사,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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