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허영자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760
어제
418
최대
3,544
전체
230,283
레몬
  • H
  • HOME 레몬 추천시
추천시

 

자수-허영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837회 작성일 2021-11-30 10:44:01 댓글 0

본문

자수(刺繡)
  허영자(許英子)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실
따라서 가면
가슴 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돌의
강변에 이른다.
 
남향 햇볕 속에
수를 놓고 앉으면
 
세사번뇌(世事煩惱)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내올 듯
머언
극락정토(極樂淨土) 가는 길도
보일 상 싶다.
                    -시집 <가슴엔 듯 눈엔 듯>(중앙문화사.196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