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안] 사탕별과 알약/이슬안
페이지 정보
본문
사탕별과 알약
이미루
갑자기 나타나 가득 사탕을 쥐어주었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그의 사탕은 성실하게
나의 손으로 찾아들었다
몇 년간 쥐어진 사탕은
어느새 내 가슴 속 하늘에 박혀 반짝였다
카시오페아에 앉아 있다가
물병도 되었다가
오리온으로 변해있었다
거대한 블랙홀이 검은 원피스 속에서 튀어나왔다
우주 폭풍이 불고
무수한 운석이 떨어지고
별들이 쓸려가 버렸다
태초의 암흑,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의사가 쥐여준 약봉지가 손에 들려 있다
흰 약들이 모래처럼 흩어지며
별들이 사라진 자리에
박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별사탕이 되려고 버둥거리는 알약들의
정신이 이상해지며
전갈자리로 독하게 박히고 있다
[이 게시물은 이창민님에 의해 2025-03-31 15:13:25 이미루의 시에서 이동 됨]
이미루
갑자기 나타나 가득 사탕을 쥐어주었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그의 사탕은 성실하게
나의 손으로 찾아들었다
몇 년간 쥐어진 사탕은
어느새 내 가슴 속 하늘에 박혀 반짝였다
카시오페아에 앉아 있다가
물병도 되었다가
오리온으로 변해있었다
거대한 블랙홀이 검은 원피스 속에서 튀어나왔다
우주 폭풍이 불고
무수한 운석이 떨어지고
별들이 쓸려가 버렸다
태초의 암흑,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의사가 쥐여준 약봉지가 손에 들려 있다
흰 약들이 모래처럼 흩어지며
별들이 사라진 자리에
박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별사탕이 되려고 버둥거리는 알약들의
정신이 이상해지며
전갈자리로 독하게 박히고 있다
[이 게시물은 이창민님에 의해 2025-03-31 15:13:25 이미루의 시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