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안] 저녁 무렵/이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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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이슬안
샹송이 비처럼 내릴 것 같은 저녁
빈 가지들아 마음껏 소리를 질러라
바람은 머물지 못하는 족속
커피는 진하지 않아도 된다
여자의 검은 눈동자가 젖었으므로
달도 뜨지 말거라
한숨의 길을 보이고 싶지 않으므로
가을비 샹송이 되어 내려라
정처 없이 뒹구는 낙엽을 적셔라
가을비, 가을의 비는
샹송처럼 흘러내려도 좋겠다
샹송이 비처럼 내릴 것 같은 저녁
빈 가지들아 마음껏 소리를 질러라
바람은 머물지 못하는 족속
커피는 진하지 않아도 된다
여자의 검은 눈동자가 젖었으므로
달도 뜨지 말거라
한숨의 길을 보이고 싶지 않으므로
가을비 샹송이 되어 내려라
정처 없이 뒹구는 낙엽을 적셔라
가을비, 가을의 비는
샹송처럼 흘러내려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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