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겨울을 기다림/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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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기다림/김기택
두꺼운 털 같은 추위
둥글게 말아 웅크리면 따뜻해지는 추위
너무 껴입어서 무거운 추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공격하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는 추위
이빨도 발톱도 없는 꼬리를 흔드는 추위
배고프면 더 신나게 흔드는 추위
숨쉴 때마다 텅 빈 위장에 밥 대신 들어앉아
배고픈 배 흔들며 뛰어노는 추위
뱃가죽과 등뼈가 서로 얼어붙으면
저절로 허리가 공손하게 굽어지는 추위
정신통일하여 밥 생각을 하면
가만히 졸다가 따뜻해지는 추위
두꺼운 털 같은 추위
둥글게 말아 웅크리면 따뜻해지는 추위
너무 껴입어서 무거운 추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공격하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는 추위
이빨도 발톱도 없는 꼬리를 흔드는 추위
배고프면 더 신나게 흔드는 추위
숨쉴 때마다 텅 빈 위장에 밥 대신 들어앉아
배고픈 배 흔들며 뛰어노는 추위
뱃가죽과 등뼈가 서로 얼어붙으면
저절로 허리가 공손하게 굽어지는 추위
정신통일하여 밥 생각을 하면
가만히 졸다가 따뜻해지는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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