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강영은 > ㄱ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856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603
  • H
  • HOME

 

[강영은] 담쟁이/강영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6회 작성일 2025-04-20 19:57:32 댓글 0

본문

담쟁이/강영은

바위나 벽을 만나면 아무나 모르게 금이 간 상처에 손 넣고 싶다
단단한 몸에 기대어 허물어진 생의 틈바구니에 질긴 뿌리 내리고 싶다
지상의 무릎 위에 기생하는 모으든 슬픔이여!
벼랑끝까지 기어오르는 기막힌 한 줄의 문장으로
나는 너를 넘고 싶다

-  『눈잣나무에 부치는 시』(시선사, 20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