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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은] 2월/강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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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2회 작성일 2025-04-20 19:58: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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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강영은


2월은 박하사탕처럼 돌아온다
언 땅을 두드려 가만히 입술을 대면
어린 싹들이 밀어내는
진한 파~스 향기
서늘하고 쿨한 한 장의 케토톱처럼
뜨겁게 대지를 껴안는다
툭 툭, 관절이 풀리는 소리
뜨거움 만이
상처를 끌어안는 것은 아니다
오랜 아픔을 이겨내어 돌아오는
무릎을 보라
먼저 봄이 되어 글썽이는
그들은 알리라
2월의 속살이 왜, 그리 싸늘한지
박하 향 가득한 기억을 더듬으면
차거움의 절정에서 돋아난
뜨거운 흔적,
몇 닢의 새 살을 본다

-  『눈잣나무에 부치는 시』(시선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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