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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버드나무/곽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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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회 작성일 2025-06-17 21:40: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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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곽재구

그제 쓴 시를
어제 지웠지요
어제 쓴 시는
오늘 지워요
오늘 쓴 시는
내일 지우겠지요
버드나무는 일 년에 한번 꽃 피워요​
아무도 모르게 피었다가 아무도 모르게 지워요​
나도 고요히 꽃 필 때 올까요?​
아무도 모르게 피었다가​
스스로 지며 좋아서 혼자 웃겠지요​

-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문학동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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