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연어 - 박이화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159
어제
657
최대
3,544
전체
231,286
레몬
  • H
  • HOME 레몬 추천시
추천시

 

그리운 연어 - 박이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721회 작성일 2021-11-01 10:49:53 댓글 0

본문

그리운 연어/박이화
고백컨대
내 한 번의 절정을 위해
밤새도록
지느러미 휘도록 헤엄쳐 오던
그리하여
온밤의 어둠이
강물처럼 출렁이며 비릿해질 때까지
마침내 내 몸이
수초처럼 흐느적거릴 때까지
기꺼이
射精을 미루며,
아끼며,
참아 주던
그 아름답고도 슬픈 어족
그가 바로 지난날 내 생에
그토록 찬란한 슬픔을 산란하고 떠나간
내 마지막 추억의 은빛 연어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